어제자 뉴스를 보니 IT전당포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20~30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신용기록이 남지 않아 급전이 필요한 MZ세대들이 주고객이라고 하는데요. IT전당포가 어떤 업체인지, 이용해도 문제가 없을지 팩트체크를 해보겠습니다.
1. IT전당포 대출 : 믿을만한 업체일까?
1) IT전당포 = 대부업체
IT전당포 하니까 뭔가 있어보이고 세련된 기분이 드는데요. IT전당포는 기본적으로 대부업을 따르는 대부업체입니다. 러시앤캐쉬, 리드코프 등 우리가 잘 아는 대부업체와 동일한 3금융권으로 분류됩니다.
2) 등록 대부업체
대부업체 이용시에는 본인이 이용하려는 업체가 등록 대부업체인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 등록 대부업체 : 대부업법을 따르는 합법적인 업체
- 무등록 대부업체 : 사채, 일수 등으로 불리우는 불법업체
금융감독원은 등록대부업체를 관리하고 있으며, 상호명을 통해 조회가 가능하도록 해뒀습니다. 예를 들어 IT전당포중 가장 유명한 곳중 하나인 ‘착한전당포’를 검색해보겠습니다.
각각의 지점이 모두 금융감독원에 등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한다면 해당 업체는 ‘대부업법’을 따르는 합법적인 업체이며, 금감원의 감시와 제도권의 보호를 받을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2. IT전당포 대출 :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가?
영화 아저씨에 원빈이 전당포 사장으로 나오죠. 영화에서는 카메라를 맡기고 돈을 빌려가는 장면이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IT전당포 역시 이와 동일한 원리입니다.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IT 전당포에서 취급하는 물품은 IT기기를 비롯해 국내외에 유통되는 모든 물건이 대상입니다.
1) 취급 품목
- 귀금속
- 디지털기기
- 명품/브랜드
- 부동산
- 자동차/바이크
- 기타물품 : 국내외 유통되는 모든 물건
모든 물건이 담보 대상이 될수 있습니다. 다만, 시세파악이 비교적 쉽고 거래가 용이한 물품일수록 제대로된 가치를 평가 받을수 있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20~30대가 주로 맡기는 물품은 학생이라면 방학기간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아이패드와 노트북 등이 있고, 30대라면 골프채 등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 대출한도 및 금리는?
- 대출 대상 : 성인
- 대출 한도 : 당일 시세의 90% 정도
- 대출 기간 : 보통 1개월이며, 연체없다면 연장 가능
- 대출 금리 : 법정 최고금리 수준인 연 20% 수준
- 100만원 대출시 : 월이자 92,635원
- 50만원 대출시 : 월이자 46,317원
- 10만원 대출시 : 월이자 9,263원
IT전당포의 대출한도는 담보물의 중고시세의 90%정도됩니다. 예를 들어 미개봉한 최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150만원 이라면, 90%인 135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3. IT 전당포 대출 : 대출 방법
1) 업체 방문 및 대출방법
- 담보물과 신분증을 지참해 업체방문
- 감정가와 시세 확인
- 서류 작성
- 10~15분 이내로 대출 실행
이처럼 아주 빠른 시간안에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담보물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신용조회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2) 맡긴 물건은 어떻게 찾을까?
- 만기전 중도상환시 : 물건을 찾으러 가기 최소 1일전에 전화나 문자를 하신 뒤 업체에 방문하면 됩니다.
- 만기시 : 잔금과 이자를 처리한 후 방문수령하시면 됩니다.
3) 연장은 가능할까?
연체가 없는 상황이라면 연장도 물론 가능합니다. 전화나 문자로 연장신청을 하면 되는데, 업체에 다시 방문을 해주셔야 합니다.
재방문 해서 시세에 따른 견적을 조정하고, 계약서를 갱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시세조정에 따라 일부 원금을 상환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4) 중도 매입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렸는데, 갚을 여력이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요? 맡긴 물건을 업체에 판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당일시세’를 체크해 진행됩니다. 대부부의 IT 기계는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최초에 감정을 받은 중고시세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업체 측에서도 가격을 그리 후하게 쳐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희소성이 있는 브랜드나 명품을 맡긴 경우에는 감정가가 유지되거나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4. IT전당포 대출 장점과 단점
1) 장점
- 신용점수가 낮아도 대출 가능
- 신용조회 자체를 하지 않기 떄문에 신용점수가 떨어질 일이 없음
- 대출이력이 타 금융기관과 공유되지 않음
- 빠르고 간편하게 실행 가능해서 짧게 이용할때 좋음
위와 같은 아주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IT전당포는 ‘신용’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신용점수를 조회하지도 않고, 대출을 받는다고 해서 해당 내역을 누군가 알수도 없습니다.
당연히 금융기관에 공유되지도 않으니 신용점수가 하락할 일도 없습니다.
주로 소액이 급하게 필요할때, 예를 들면 축의금이 없는 경우 잠깐 노트북 맡겨서 대출받고, 월급 받은후 상환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2) 단점
- 연 20% 수준의 법정 최고금리를 부담해야 함
- 담보물을 맡겨야함 (맡긴 기간 사용 불가)
- 만기가 짧음
- 한도가 적음
금리는 상황에 따라 다를수 있지만 대부분 법정 최고금리를 맥시멈까지 채워서 받습니다.
워낙 소액을 빌리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잠깐 쓰기에는 큰 부담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연 20%라면 상당히 큰 이자율입니다. 또한 담보물을 맡겨야 하니, 해당기간 동안에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5. IT전당포 대출 : 대안상품
IT 전당포는 신용도와 무관하게 빠르고 간편하게 급전을 확보할수 있다는 분명한 장점이 있긴 합니다만 금리가 연 20%에 달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장기간 활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본인이 현재 연체중이 아니고 기존 대출만 없다면 IT전당포 대출을 대체할만한 상품은 사실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몇가지 상품을 추천드리겠습니다. (현재 학생 혹은 무직이라는 가정하에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1) 햇살론 유스
만 34세 이하 청년들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이 제공하는 정책상품입니다. ‘무직’ 청년들이 평생 1회 이용할수있는 대출로 연 3.5%의 아주 저렴한 금리를 제공합니다. 한도도 1200만원까지입니다.
애초에 학업과 취업에 전념할수 있게끔 만들어놓은 복지성 대출로 사용안하면 바보되는 상품입니다. 무직자라면 1순위로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2) 1금융권 무직자 대출
1금융권에는 소득증빙, 재직증빙 없이 무직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출이 있습니다. 아래의 결격사유만 아니라면 대부분 대출이 가능합니다.
- 연체이력이 있어 신용점수가 현저히 낮은 경우
- 기대출이 과도한 경우
위 두가지 사례만 아니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
3) 보험계약대출
IT전당포에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릴 생각이라면,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나는 학생이라 가입한 보험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꼭 조회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내가 아기때부터 내 명의로 가입해서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하기 때문입니다.
4) 2금융권 대출
금리만 놓고 보면 당연히 대부업체인 IT전당포보다 2금융권이 저렴합니다. 다만, 2금융권 대출은 대출내역이 공유되고 받으면 신용점수가 꽤 크게 하락한다는 단점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1~2주나 1~2개월 단위로 대출을 단기간만 이용하실게 아니라면 당연히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것이 금리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5) 대부업체
만약 1~2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해서 IT전당포를 찾으신 분이라면 다른 대부업체 대출도 고려하시면 됩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분들을 위해 우수 대부업체 제도를 운영중이고, 현재 26개의 우수 대부업체가 있으니 1순위로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