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 퇴직을 하게 되면 누구나 퇴직금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사업주가 퇴직금을 장부상으로만 적립을 해놓았는데, 회사가 도산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근로자는 퇴직금을 한푼도 못받고 회사에서 짤리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막고자 퇴직연금제도가 탄생했습니다.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 재직 기간 중 사용자가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금융기관에 적립하고, 이 적립금을 DB형 또는 DC형으로 관리하다가 55세 이후에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1. 퇴직급여제도와 퇴직연금제도
1) 퇴직급여제도란?
퇴직급여제도는 퇴직금제도와 퇴직연금제도로 구분됩니다.
- 퇴직금 제도 : 1년 근속시 1개월치 급여 퇴직금으로 쌓아두고, 퇴직후 일시에 지급하는 제도
- 퇴직연금 제도 : DB형, 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2) 퇴직연금제도란?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 재직기간 중 사용자가 퇴직급여 지급 재원을 금융회사에 적립하고, 이 재원을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운영하여 근로자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
퇴직급여 지급제원 외에도 근로자가 추가부담금을 내서 운용하도록 할수도 있습니다.
2. 퇴직연금제도의 종류
-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DB형 : Defined Benefits Retirement Pension)
-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DC형: Defined Contribution Retirement Pension)
- 개인형퇴직연금제도 (IRP :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1)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 (DB형 : Defined Benefits Retirement Pension)
DB형은 회사가 퇴직금을 운용합니다. 근로자가 퇴직할때 받을 퇴직급여는 사전에 확정되어 있고, 회사(사용자)가 회사 입맛대로 퇴직연금을 적립해 본인이 책임으로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즉, 근로자입장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입니다.
회사가 운용을 하기 대문에 손실을 봐도 회사가 책임을 집니다. 그말은 곧 무엇일까요? 회사 입장에서는 보수적으로 운용을 하게됩니다. 때문에 수익율은 거의 은행이자에 준하는 수준입니다.
2)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DC형: Defined Contribution Retirement Pension)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자신의 퇴직연금을 운용하게 돕니다.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를 직접 결정하게 되고, 책임도 본인이 집니다. 원하는 경우 본인이 추가로 돈을 납입해 운용할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그만큼 수익도 크게 날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55세 이후에 수령할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20년이상의 장기투자이고, 때문에 수익률도 그만큼 좋습니다.
3) 개인형퇴직연금제도 (IRP :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DC형의 한가지 형태인데 근로자가 직장을 옮기거나 퇴직하면서 지급받은 퇴직급여를 계속해서 적립하고 운용할수 있는 제도입니다.
- A회사 퇴직급여
- B회사 퇴직급여
- C회사 퇴직급여
총 3곳의 회사를 다녔다면 각 회사에서 지급된 퇴직급여를 IRP 계좌에 넣어두고, 계속해서 운용을 할수 있게끔 하는 제도입니다. 많은 근로자들이 IRP형태의 퇴직급여제도에 가입중입니다.
3.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제도는 무엇일까?
1) 수익률만 따지면?
순수히 수익률만 따지면 당연히 DC형이 낫습니다. 2020년 기준 DB형의 연간수익률은 1.91% 였고, DC형은 3.47%였습니다. 지금껏 누적수익률도 당연히 DC형이 낫습니다.
2) 회사 오랫동안 다녔다면?
이미 회사에 오래다녔고 임금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분들은 DC형이 낫습니다. 특히 임금피크제를 앞두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퇴직급여는 ‘퇴직일 이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월급이 정점일때 옮기는게 유리합니다. 통상임금이 아니라 평균임금이기 때문에 명절 상여금 등이 나오는 시기도 잘 따져야 합니다.
3) 신입사원일때는?
신입일때는 향후 근무기간이 많이 남아 있고, 때문에 임금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때문에 임금상승률 만큼 수익률이 보장되는 DB형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신입사원일수록 DC형에 가입해 장기간 운용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DB형을 가입하는 것은 그냥 일반 퇴직금제도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는 결국 ‘예금’이기 때문입니다.
원금을 무조건 사수하고 싶다면 DB형에 가입하시고, 장기간 투자해 노후를 준비하고 싶다는 분들은 DC형이 낫습니다.
4. 퇴직연금 가입하기 & 금융회사별 수익률,상품정보 확인하기
1) 퇴직연금 사이트
일단 내가 가입한 퇴직연금이 무엇인지는 금감원의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일단 이곳에서 본인이 가입하고 있는 퇴직연금제도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따라 DB형 또는 DC형 한가지만 도입한 곳도 있고, 두가지 모두를 도입한 곳도 있습니다.
만약, 본인이 DB형인데 DC형으로 전환하고 싶다며 퇴직연금 담당부서에 문의하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2) 금융회사별 수익률, 상품정보 확인하는 곳
위 사이트에서 수익률과 상품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2022년) 워낙 시장이 좋지 않아서 수익률이 좋지 않지만 10년 장기수익률은 그래도 DB형보다 DC형이 훨씬 높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